복음의 신비, 세상이 거부하는 이유

Pilgrim Devotions · 2026-07-10

본문

고린도전서 2:6-7

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7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고린도전서 1:26-27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마가복음 11:24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시편 43:3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핵심 메시지

이 설교는 복음이 왜 세상으로부터 그토록 격렬하게 거부당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요. 결론은 분명해요 — 복음은 신비이며, 육에 속한 마음은 그 신비를 알지 못하기에 사랑할 수도 없다는 것이에요. 세상은 복음이 약속하는 부와 기쁨과 평안 자체는 원하지만, 그것을 자기 방식대로, 자기 육신의 정욕에 맞게 얻고 싶어 해요. 반면 복음이 실제로 제시하는 부요함과 즐거움은 죄를 애통해하고 죽이는 데서, 그리스도와의 교제 속에서 오는 것이기에 세상은 이를 거절해요. 결국 복음은 인간의 이성으로 발견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계시로만 알려지는 신비이며, 하나님은 지혜롭고 강한 자가 아니라 어리석고 약한 자를 택하여 이 신비를 나타내신다는 것이 설교의 골자예요.

상세 메시지

설교자는 먼저 우리가 삼위일체나 성육신, 구원 같은 하나님의 신비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지만, 정작 복음 자체가 왜 신비인지, 그리고 세상이 왜 그것을 그토록 거세게 거부하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로 시작해요. 그는 사람들이 복음을 떠나는 이유가 단순한 무지 때문만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육에 속한 마음이 복음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세상은 복음이 약속하는 부와 행복과 평안을 원하지만, 오직 자기 육신의 욕망에 맞는 방식으로만 그것을 얻고 싶어 한다는 거예요. 이 대목에서 설교자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요. 예수님이 그에게 진짜 부요함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셨을 때, 그것은 땅을 더 얻거나 재산을 늘리는 게 아니라 가진 것을 팔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었어요. 청년은 이미 큰 재물이 있었기에 더 이상의 부요함이 필요 없다고 여겨 근심하며 떠나갔다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복음이 주는 즐거움은 육체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죄를 애통해하고 그것을 죽이는 데서, 몸을 살찌우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먹이는 그리스도와의 교제에서 오는 것이기에 세상은 "됐다"며 등을 돌린다고 해요.

이어서 설교자는 지식인과 철학자들조차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을 다뤄요. 인간 이성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신비를 담고 있는 책임에도, 만약 복음이 화려한 수사학이나 철학적 개념, 정치적 격언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세상의 지혜자들은 기꺼이 그것을 끌어안았을 것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복음은 신비에 싸인 지혜이기에 그들은 이를 거부해요. 바울이 고린도전서 2:6-7에서 "우리가 완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라"고 했던 말이 이를 뒷받침해요. 설교자는 신학자 브래드워딘의 일화를 소개하는데,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전까지는 바울이 형이상학자처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울 서신을 경멸했다고 해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꾸시자 바울의 말 속에 담긴 지혜를 비로소 보게 되었다는 것이에요. 이는 복음이 인간의 발견이 아니라 오직 신적 계시로만 알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돼요.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과 화해하기 위해 택하신 방식—성육신, 십자가의 죽음, 그 죽음을 통한 죄인의 칭의—은 그 누구도, 어떤 천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마치 태양을 직접 바라보는 것처럼 가장 예리한 지성조차 압도당하고 만다고 해요.

설교의 다음 흐름은 복음이 계시되는 대상의 신비로 이어져요. 하나님은 지혜로운 자나 능력 있는 자가 아니라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여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것들을 택하여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해요. 고린도전서 1:26-27을 인용하며, 육신을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않고 능한 자가 많지 않고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다고 강조해요.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알지 못하는 평민들을 멸시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오히려 그 평민들에게 구원의 진리를 나타내셨다는 것이에요. 그는 왕궁을 지나쳐 가난한 오두막을 찾아가셨고, 헤롯은 그리스도에게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우물가의 여인, 평판이 좋지 않던 그 여인은 생수를 받았어요. 빌라도는 재판석에 앉아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서도 정작 진리를 눈앞에 두고도 보지 못했지만, 십자가 위의 강도는 그리스도를 발견했고 그와 함께 천국을 발견했다고 말해요.

설교자는 여기서 복음이 멸시받고 핍박받는 근본 원인을 무지로 짚어요. 세상이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대적한다는 것이에요. 놀랍게도 복음의 가장 큰 대적은 노골적으로 방탕하고 육욕적인 자들이 아니라 오히려 미신적이고 무지하게 경건한 자들, 즉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하는 종교인들이었다고 해요. 회심 전의 바울이 바로 그런 인물로, 율법에 열심이던 엄격한 바리새인이었고 교회를 극렬히 핍박했는데, 그것은 그가 의가 행위로 온다고 믿었을 뿐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온다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의 빛이 더해지기를 기도해야 하는데, 이때의 지식은 지적 이해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눈을 열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하시는 영적 이해를 뜻한다고 설명해요.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복음을 믿는 자들, 즉 신자들 역시 그 신비적 본성에 참여한다고 말해요.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으로는 자신의 출생을 알 수 없지만, 내면에는 영광이 있고 외모는 초라한, 마치 가난한 자의 옷을 입은 왕자처럼 세상을 지나간다는 것이에요. 그리스도께서 영광과 위엄의 옷을 입고 오셨다면 세상은 떨었겠지만, 그분은 겸손과 가난 가운데 오셨고 세상은 그런 그분을 멸시했어요. 마찬가지로 신자들이 하늘에서 입을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닌다면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가난과 연약함이라는 덮개 아래 숨기심으로써 고난을 통한 은혜를 연단시키시고, 대적하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을 이루신다고 말해요. 육에 속한 사람이 영적 진리를 말하려 할 때 어리석게 들리는 것도 같은 이치인데, 마치 목수의 연장을 한 번도 그 일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쥐어주는 것과 같다고 비유해요. 결국 복음이 거부되는 것은 그것이 참되지 않아서도, 아름답지 않아서도 아니라 신비이기 때문이며, 육에 속한 마음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결론지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택하신 자에게는 성령이 눈을 열어 이 신비를 보게 하시고, 셋이 하나이며 하나가 셋임을,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음을, 무죄한 자가 죄인을 위해 벌을 받으셨음을, 큰 죄인인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흠도 티도 없이 하나님께 보여진다는 것을 믿게 하는 믿음이 주어진다고 설교를 맺어요.

인용

"The gospel is a mystery. And carnal hearts, they simply don't know it. Therefore, they don't care for it." (복음은 신비예요. 육에 속한 마음은 그것을 알지 못해요. 그래서 사랑하지도 않는 거예요.)

"God has chosen the foolish things of the world to confound the wise."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어요.)

"Ignorance is the mother of persecution. The world doesn't understand the gospel, so it opposes it." (무지는 핍박의 어머니예요. 세상은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대적하는 거예요.)

적용

  • 복음을 세상의 지혜나 논리에 맞추려 하지 말고, 그 신비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겸손을 연습해요.
  • 죄를 애통해하고 죽이는 삶, 그리스도와의 교제에서 오는 진짜 즐거움을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봐요 — 세상이 주는 즉각적 만족과 구별하며.
  • 나 자신이 겉으로는 초라해 보여도 그리스도 안에서 감춰진 영광이 있음을 기억하며, 외적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하루하루를 살아요.

묵상 질문

  • 나는 복음이 주는 축복을 세상의 방식대로, 내 방식대로 얻으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 내가 신앙을 안다고 자부하면서도 실제로는 행위 중심의 의를 붙들고 있지는 않은가요, 회심 전 바울처럼?

기도제목

  • 복음의 신비를 지적으로가 아니라 영적으로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 아직 어둠 가운데 있는 이들이 회개와 믿음을 얻도록 기도해요.
  • 세상이 조롱할 때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복음을 담대히 전할 용기를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