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복음을 거부하는 이유 — 비밀로 싸인 지혜
본문
고린도전서 2:6-7
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7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고린도전서 1:26-27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마가복음 11:24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시편 43:3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핵심 메시지
복음은 세상의 지혜와 전혀 다른 비밀(mystery) 로 싸여 있기 때문에, 육적인 마음은 그것을 알지도 원하지도 않아요. 세상은 복음의 축복—부요함, 기쁨, 평화—은 원하지만, 그 복음이 요구하는 방식, 곧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은 거부해요. 복음을 거부하는 것은 복음이 약하거나 거짓이기 때문이 아니라, 듣는 자의 마음이 어두워져 있기 때문이에요.
성령께서 눈을 열어 주실 때, 이 비밀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화가 돼요. 삼위일체, 성육신, 죄인의 칭의—인간의 이성으로는 결코 생각해 낼 수 없는 이 구원의 길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예요.
상세 메시지
설교자는 먼저 이런 질문을 던져요. "왜 사람들은 복음에서 돌아서는 걸까요?" 그 답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에요. 복음은 본질적으로 비밀이고, 육적인 마음은 그 비밀을 이해할 능력이 없어요. 세상은 복음이 약속하는 부요함과 기쁨은 원하지만, 복음이 제시하는 방식—가진 것을 팔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돌아간 것처럼, 세상은 복음의 조건 앞에서 등을 돌려요.
복음이 약속하는 기쁨도 세상이 원하는 종류가 아니에요. 복음의 즐거움은 죄를 애통하는 데서,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지, 육신을 살찌우는 데서 오지 않아요. 세상이 원하는 쾌락과는 정반대예요. 그래서 세상은 "필요 없어요"라고 말해요.
설교자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지적해요. 교육받은 철학자나 학자들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복음에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을 수 없는 깊은 비밀이 담겨 있는데도 말이에요. 만약 복음이 수려한 수사학이나 철학적 개념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그들은 열렬히 환영했을 거예요. 하지만 복음은 비밀 안에 싸인 지혜이기에, 그들은 거부해요. 바울도 고백했어요.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의 없어질 관원의 지혜도 아니요"(고린도전서 2:6-7). 신학자 브래드워딘(Bradwardine)의 예가 이를 잘 보여줘요.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 전에는 바울 서신을 경멸했어요. 바울이 형이상학자처럼 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바꾸셨을 때,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복음은 인간의 탐구가 아니라 신적 계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요. 하나님이 육신이 되실 것을,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죄인이 의롭다 함을 얻을 것을, 어떤 인간도 천사도 생각해 낼 수 없었어요. 구유의 아기, 목수의 아들, 십자가에서 처형된 죄인을 바라보며 그 안에 인류 구원의 장엄한 설계가 담겨 있다고 누가 상상했겠어요? 이것은 인간의 이성을 초월해요. 태양을 바라볼 때 눈이 부셔 제대로 볼 수 없듯, 복음의 빛은 가장 예리한 지성조차 압도해요.
또한 복음은 계시를 받는 대상에서도 세상의 상식을 거슬러요. 하나님은 지혜로운 자, 강한 자, 귀한 자를 택하시지 않아요. 오히려 어리석은 자로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약한 자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세요(고린도전서 1:26-27). 바리새인들이 율법을 모른다며 경멸하던 평민들에게 그리스도는 구원의 진리를 드러내셨어요. 예수님은 왕들의 궁전을 지나쳐 가난한 집을 찾아가셨어요. 헤롯은 그리스도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못했지만, 사마리아 여인은 생수를 받았어요.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진리 앞에 서 있었지만 보지 못했고, 십자가의 강도는 그분을 발견했어요.
설교자는 여기서 놀라운 통찰을 더해요. 복음의 가장 큰 적은 노골적으로 방탕한 자들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미신적이고 무지한 경건함을 가진 종교인들이었어요.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요. 바울 자신도 회심 전에 그랬어요. 엄격한 바리새인으로서 교회를 맹렬히 핍박했던 그는 복음의 비밀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어요. 의는 행위가 아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온다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복음의 빛이 더욱 퍼지도록 기도해야 해요. 이 지식은 지적 이해가 아니라 영적 이해, 곧 하나님이 우리 눈을 열어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하시는 것이에요.
신자들 역시 이 신비로운 성격에 참여해요. 우리는 높은 신분을 가졌지만 비밀 안에 있어요. 외적 모습으로는 그것이 드러나지 않아요. 초라한 옷을 입은 왕자처럼, 세상을 지나가요. 만약 그리스도가 영광의 로브를 입고 오셨다면 세상은 두려워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분은 겸손과 가난 안에서 오셨고, 세상은 그분을 경멸했어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신자들을 가난과 연약함의 외투 아래 숨겨 두셔요. 우리의 고난의 은혜를 훈련하시고, 그분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이루시기 위해서요.
결론적으로, 복음은 약해서 거부당하는 것이 아니에요. 복음의 조건이 세상의 욕망과 정반대이기 때문이에요. 세상은 자기 방식대로 부자가 되기를, 죄를 죽이지 않고 즐거움을 누리기를, 낮아지지 않고 높아지기를 원해요. 복음은 이 중 어느 것도 그 방식으로 주지 않아요. 그러나 성령으로 눈이 열린 자에게는 이 비밀이 측량할 수 없는 보화예요. 삼위일체를, 성육신을, 죄 없는 분이 죄인을 위해 벌받으심을,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티 없이 하나님 앞에 선다는 것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이 주어졌어요. 이 믿음은 우리를 변화시켜요.
인용
"The gospel is a mystery. And carnal hearts, they simply don't know it. Therefore, they don't care for it." (복음은 비밀이에요. 육적인 마음은 그것을 알지 못해요. 그러므로 그것에 관심도 없어요.)
"It's not known by human discovery. It's known only by divine revelation. No man, no angel could have thought up the way God chose to reconcile himself to fallen man." (복음은 인간의 탐구로 알 수 없어요. 오직 신적 계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어요.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과 화목하기로 선택하신 그 길을 어떤 인간도, 어떤 천사도 생각해 낼 수 없었어요.)
"The gospel will always be rejected by the world, not because it's not true, not because it's not beautiful, but because it's a mystery. And the carnal heart can't comprehend it." (복음은 언제나 세상에게 거부당할 거예요. 그것이 진실하지 않거나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비밀이기 때문이에요. 육적인 마음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어요.)
적용
- 복음이 주변 사람들에게 거부당할 때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것이 복음의 본질적 특성임을 기억해요.
- 오늘 하루, 지적 이해가 아닌 영적 이해를 구하는 기도를 드려요. "내 눈을 열어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더 밝히 보게 하소서."
- 아직 복음의 빛을 받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회개와 믿음을 허락해 달라고 이름을 불러 기도해요.
묵상 질문
- 나는 복음의 어떤 부분을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했거나, 부끄럽게 여긴 적이 있나요?
- 내 삶에서 "초라한 옷을 입은 왕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 나는 바리새인 바울처럼, 열심히 종교 생활을 하면서도 복음의 핵심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는 않나요?
기도제목
- 성령 하나님, 날마다 복음의 비밀을 더 깊이 볼 수 있도록 영적인 눈을 열어 주세요.
- 아직 복음을 거부하는 이들—특히 종교적으로는 열심이나 참된 믿음이 없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회개와 믿음을 선물로 주시도록 기도해요.
- 세상의 조롱 앞에서도 이 비밀스러운 복음을 담대히 붙들고 살아갈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