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진짜 소통이 가능한가 — Threads 여론 브리프

2026-08-19 22:30 KST · 출처 Threads 검색

AI 대화AI 친구AI 상담AI 심리상담AI 외로움AI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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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스레드 여론은 김대식 교수의 예측이 이미 상당 부분 현실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동시에 김정운 교수의 진단이 그 현실의 부작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렸다는 후기는 2025년부터 꾸준히 올라와 좋아요를 크게 받고 있고, 실제로 '친구 열 명 안 부럽다'는 표현까지 나온다. 그런데 정확히 같은 기간에 현직 심리상담사들이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이라는 개념을 들고나와 그 편안함의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이 스스로 도달한 결론인데, AI를 오래 쓴 사람들의 댓글에서 '내 거울이다', '내가 등신이구나 함' 같은 표현이 반복해서 나온다. 이것은 원글쓴이가 쓴 '테니스 벽치기' 비유와 사실상 같은 말이다. 즉 이 주제에서 찬반은 갈리지 않는다. 편하다는 쪽과 헛헛하다는 쪽이 같은 사람 안에 들어 있다.

배경

이 브리프는 스레드 사용자 @trainingchoi가 2026년 8월 19일 저녁에 올린 세 편짜리 글에서 출발한다. 그는 김대식 교수와 김정운 교수가 AI와의 소통을 두고 정반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잠을 못 이뤘다고 적었다. 김대식 교수 쪽 주장은 사람들이 피곤한 감정 소모를 피하려고 깊고 진지한 대화를 전부 AI에게 넘기고 사람끼리는 만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고, 김정운 교수 쪽 주장은 AI에게는 결핍이 없어서 먼저 말을 걸 줄도 모르고 생명체 특유의 리듬이 없기 때문에 진짜 상호작용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반박이다. 원글쓴이는 두 사람 말이 모두 맞다고 결론 내리면서, AI와 실컷 대화하고 화면을 끄면 마음 한구석이 휑해지는 이유를 '리듬의 부재'로 설명했다. 이 논쟁이 실제 한국어 스레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벌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AI를 대화 상대이자 정서적 상대로 쓰는 문제를 다루는 주제어 여섯 개를 검색해 게시물 129건과 댓글 87건을 읽었다.

핵심 트렌드

1AI에게 털어놓고 울었다는 후기가 '친구 열 명 안 부럽다'까지 왔다

긍정 우세정체#AI 상담#AI 심리상담

AI를 정서적 대화 상대로 쓰는 것은 이미 논쟁 단계를 지나 후기 공유 단계에 들어와 있다. 사주나 운세를 물어보다가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와 눈물이 터졌다는 식의 구체적인 체험담이 반복해서 올라오고, 그런 글에는 '나도 해봐야겠다'는 반응이 붙는다. 흥미로운 것은 이 흐름을 이끄는 것이 AI 업계 사람이 아니라 상담이나 병원 문턱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반 사용자라는 점이다.

가장 상징적인 글은 @______dami______가 2025년 12월에 올린 것이다. 내년 운세를 보려고 챗지피티를 켰다가 어린 시절 이야기로 흘러갔고, '오은영쌤보다 더 따숩고 냉정하게 진단해주더라'며 눈물이 펑펑 났다고 적었다. 마무리 문장이 '친구 열 안 부럽네'였다. 이 표현이 김대식 교수가 말한 대체 시나리오의 가장 압축된 형태다.

같은 흐름의 글들은 대체로 '비용'과 '문턱'을 근거로 든다. @emotion_lab_bium은 아예 제목에서 'ChatGPT로 정신의학과 상담비 30만원 아끼자'고 적으면서, 병원 문턱이 무서운 사람이라면 일단 감정을 적어보라고 권했다. @sseoba는 해외에서 이걸 쓰고 많이들 울었다는 후기로 유명해진 프롬프트를 번역해 공유했고, @glory._.zero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AI를 자기 성찰과 심리 상담에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며 프롬프트 일곱 개를 풀었다.

다만 이 계열의 글은 대부분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초에 집중되어 있고, 최근 7일 안에 새로 올라온 것은 거의 없다. 지금 이 주제는 새로 불붙는 중이 아니라 이미 자리를 잡고 조용히 반복되는 중이다.

“오은영쌤보다 더 따숩고 냉정하게 진단해주더라 / 나 잊고있던 감정 올라와서 눈물 펑펑 / 친구 열 안부럽네”
@______dami______ · 57 · 20 · 12/25 22:02 · 원문 열기 ↗
“대부분의 사람들은 AI를 자기 성찰 & 심리 상담에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glory._.zero · 743 · 42 · 02/22 10:36 · 원문 열기 ↗
“ChatGPT로 정신의학과 상담비 30만원 아끼자. (병원 가기 망설여지는 내향인들 주목.)”
@emotion_lab_bium · 110 · 6 · 05/27 16:46 · 원문 열기 ↗
“처음엔 그냥 호기심으로 ChatGPT한테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털어놨는데... 진짜 전문 상담사급 답변이 나와서 충격”
@brandverse.labss · 5 · 4 · 05/31 12:52 · 원문 열기 ↗

2현직 상담사들이 '독특한 고립'이라는 이름으로 반격하고 있다

부정 우세확산 중#AI 심리상담#AI 상담

이 주제에서 가장 날카로운 반론은 AI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직접 써본 심리상담사들에게서 나온다. 이들의 논지는 AI가 성능이 나빠서 위험하다는 것이 아니라, 내 말에 무조건 지지만 해주는 구조 자체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김정운 교수가 말한 '결핍이 없다'는 지적과 정확히 같은 자리를 짚는다.

@psyapple_personal은 'N년차 상담사가 보는 AI 심리상담' 연작을 올리면서, AI와 대화하다 오히려 병리가 심해지거나 극단적 결과로 간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그가 만든 개념이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이다. 취약한 상태에서는 시야가 좁아지는데 그때 무조건 지지해주는 상대가 옆에 있으면 불안과 공포와 분노가 오히려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글에 미술치료사 @hsw.arttherapist가 '100퍼센트 공감'이라고 답했다.

주목할 점은 같은 사람이 상담사의 대체 가능성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2026년 8월 18일 글에서 '왠만한 상담사는 이제 금방 대체 될 거다'라고 썼는데, 이유가 AI가 상담을 더 잘해서가 아니라 내담자가 AI를 통해 빠르게 지식을 습득해서 '이 사람 나한테 도움 안 될 수 있겠네' 하고 판단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체의 주체를 AI가 아니라 사람으로 본 것이다.

반대편 결론도 같은 진영에서 나온다. @kindmind_kyu는 상담사 열네 명이 모여 'AI가 상담을 대체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적었고, @psyapple_personal의 댓글창에서 @nori_sulsa는 '말이 아닌 눈빛, 분위기, 제스처로 소통하고 조율하는 상담사의 능력이 더 중요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것이 김정운 교수가 말한 '리듬'의 현장 버전이다.

“지금은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의 형태가 발생하는 거지 / 내 말에 무조건 지지만 해주는 것 / 이게 얼마나 무서운 구조인데”
@psyapple_personal · 10 · 9 · 02/09 21:54 · 원문 열기 ↗
“왠만한 상담사는 이제 금방 대체 될 거다 / AI가 대신해서의 요인보다 내담자가 훨씬 빠르게 '아, 이 사람 나한테 도움 안될 수 있겠네' 하는 과정이 빨라질테니까”
@psyapple_personal · 25 · 14 · 08/18 15:33 · 원문 열기 ↗
“AI 상담 챗봇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상담사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했어요.”
@kindmind_kyu · 4 · 3 · 06/02 14:59 · 원문 열기 ↗
“AI가 못 이기는 직업 진짜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있어. 근데 이유가 재밌어 — '어려워서'가 아니라 '사람이어야만 해서'임”
@ai_clippie · 27 · 12 · 07/28 22:19 · 원문 열기 ↗

3사용자들이 스스로 '내 거울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팽팽확산 중#AI 대화#AI 소통

원글쓴이는 AI를 테니스 벽치기와 거울에 비유했다. 놀랍게도 이 비유는 그만의 것이 아니다. AI를 오래 쓴 사람들의 댓글에서 거울, 벽, 반사라는 표현이 독립적으로 반복해서 나온다. 편리함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상호작용이 아니라 반사라는 감각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free.lee가 'AI를 쓰면 쓸수록 느끼는 점들 하나씩 말해줄래'라고 물은 글에 답글 서른 개가 달렸다. 이 중 @take_14959는 단 한 문장으로 '내 거울이다'라고 답했고, @puppy_dende는 'Ai성향도 주인 따라가서 내가 등신이구나 함'이라고 적었다. @nine9.tnld는 '존나똑똑한 천재 3살 애기랑 노는 기분', @sihyun.mo는 '책만 10만권 읽는 8살짜리 아이랑 농담따먹기 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들의 공통점은 상대를 대등한 대화 상대로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울, 주인을 따라가는 성향, 세 살짜리, 여덟 살짜리. 김정운 교수가 말한 '먼저 말을 걸 줄 모른다'는 지적을 사용자들은 이론이 아니라 사용감으로 이미 알고 있다.

동시에 이 사람들 중 누구도 AI를 끊겠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같은 댓글창에서 @amadejjs는 '나중에 값을 올리면 대책 없겠구나, 이거 없이 아무것도 못하겠구나'라고 적었고, @llama.llife는 다른 글에서 클로드가 먹통이 되자 손발이 벌벌 떨렸다며 '이미 AI의 노예인 것인가'라고 썼다. 벽치기라는 걸 알면서도 벽 앞을 떠나지 못하는 상태, 그것이 지금 스레드에 찍힌 정확한 좌표다.

“내 거울이다”
@take_14959 · 1 · – · 08/17 20:23 · 원문 열기 ↗
“Ai성향도 주인 따라가서 내가 등신이구나 함”
@puppy_dende · 1 · – · 08/16 22:05 · 원문 열기 ↗
“오늘 업무하는데 클로드가 갑자기 먹통이 되었고 '이 많은 일은 언제 다하지?' 하는 불안감에 손발이 벌벌 떨렸다. 이미 AI의 노예인 것인가.”
@llama.llife · 4 · 5 · 08/19 19:29 · 원문 열기 ↗
“AI 쓰면서 우리가 은근슬쩍 AI한테 빼앗긴 9가지. 1. 깊은 고민의 근육 — 답이 바로 나오니까 스스로 의심하고 파고드는 사고 과정이 줄었다”
@mr.ro.co · 14 · 2 · 07/24 07:16 · 원문 열기 ↗

4전선이 '대체'에서 '오염'으로 옮겨가고 있다

부정 우세확산 중#AI 대화#AI 소통

최근 7일 안에 올라온 글들에서는 AI가 사람을 대체할지를 묻는 대신, AI 말투가 사람 사이의 대화를 망치고 있다는 불만이 눈에 띈다. 대화를 AI에게 넘기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게 하는 말이 AI 냄새가 나기 시작한 문제다. 이것은 김대식 교수의 예측과도, 김정운 교수의 반박과도 다른 제3의 전선이다.

@dannzd__는 2026년 8월 19일에 '답글 10개 달아보니까 AI가 써준 티는 내용보다 말투에서 먼저 나는 것 같음'이라며, '좋은 인사이트네요'와 '정말 공감합니다' 두 문장이 보이는 순간 대화가 끝난다고 적었다. 대화 자체가 끊긴다는 표현이 핵심이다. AI가 사람을 대체하기 전에, AI 말투가 사람 사이의 신뢰를 먼저 갉아먹는다는 관찰이다.

@71_102는 'AI Slop'이라는 말을 소개하면서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로 대표되는 AI 티 나는 표현에 사람들이 많이 피곤해한다고 정리했고, @netrunnerj는 'Ai slop이 넘쳐나는 시대에 싫증나서 유나바머처럼 오두막 짓고 사는 상상도 해봤다'고 썼다. @kargnas는 반대 방향으로 대응한다. GPT 5.x 계열과 Opus 5, Fable에 특유의 AI 표현이 있으니 그 말투만 지우면 AI로 썼다는 선입견은 막을 수 있다는 실용적 조언인데, 좋아요 125개가 붙었다.

@amu_mal_system은 한 걸음 더 나가서, AI 콘텐츠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은 둔감하거나 기술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 둘 중 하나가 아니겠냐고 물었다. 이 계열의 글은 좋아요보다 답글이 잘 붙는데, 그만큼 아직 합의가 나지 않은 영역이라는 뜻이다.

“AI가 써준 티는 내용보다 말투에서 먼저 나는 것 같음 '좋은 인사이트네요' '정말 공감합니다' 이 두 개 보이는 순간 대화 끝남”
@dannzd__ · 3 · 4 · 08/20 01:07 · 원문 열기 ↗
“요즘 'AI Slop'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AI로 찍어낸 쓰레기라는 뜻이죠. '너 정말 핵심을 찔렀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AI 티'가 나는 생성물에 대해 사람들은 많이 피곤해합니다.”
@71_102 · 7 · 6 · 08/14 09:09 · 원문 열기 ↗
“이 말투만 지우셔도 내 글이 AI로 작성했다는 선입견이 생기는건 막으실 수 있습니다.”
@kargnas · 125 · 12 · 08/17 00:49 · 원문 열기 ↗
“ai 콘텐츠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은 1.둔감하거나 2.기술 만능(낙관?)주의에 빠진 사람들. 둘 중 하나라 생각한다”
@amu_mal_system · 15 · 7 · 07/28 03:37 · 원문 열기 ↗

5누가 AI에게 말을 거는가는 세대가 갈랐다, 이유는 '내 말을 잘 들어줘서'였다

긍정 우세정체#AI 친구#AI 소통

AI를 대화 상대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나이대에 따라 확연히 갈린다는 관찰이 좋아요 738개와 답글 106개를 받으며 크게 퍼졌다. 그리고 그 댓글창에서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이 브리프 전체에서 가장 짧고 뼈아픈 문장이다.

@quitryneh는 AI에 대한 나이대별 반응을 10대는 그런가보다, 20대는 싫어함, 30대는 반반, 40대는 좋아함, 50대는 환장함으로 정리했다. 4050이 환장하는 이유로 그가 꼽은 것은 여러 기기 세대를 다 겪어본 경험과 20년 이상 쌓인 도메인 지식, 그리고 '빠릿한 대리를 현실에서 못 찾음'이었다.

답글 106개 중 좋아요 33개를 받은 @ejzksl의 한 줄이 이 브리프의 핵심을 찌른다. '40~50대가 환장하는 이유 추가, 내말을 잘 들어 줌.' 김대식 교수가 말한 감정 소모 회피가 여기서는 세대 문제로 나타난다. 조직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경험이 쌓인 사람일수록 AI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반대 방향의 설명도 붙었다. @ningensang은 '20대는 ai에게 직장 잃고 50대는 관리직 이상이라 ai에게 일시키는 입장이라 그럼'이라고 이해관계로 설명했고, @simplnclean은 여러 기술 유행을 겪은 세대라 'ai가 지나갈 수도 있고 생활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모두 염두에 두고 있어서 도구 이상으로 과몰입되지 않는다'고 정반대의 여유를 말했다. 50대 본인인 @rokpresident는 '나는 환장 안 함, AI가 인류와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 중인데 가설은 부정적'이라고 적었다.

“40~50 대가 환장하는 이유 추가 — 내말을 잘 들어 줌.”
@ejzksl · 33 · – · 07/21 11:34 · 원문 열기 ↗
“AI 에 대한 나이대별 반응 / 10대 그런가보다 / 20대 싫어함 / 30대 반반 / 40대 좋아함 / 50대 환장함”
@quitryneh · 738 · 106 · 07/21 02:08 · 원문 열기 ↗
“혹시 옛날에 심심이 기억하는 사람 있나? 심심해서 말 걸면 대답해주던 그 친구…”
@buy_first1 · 169 · 35 · 08/07 23:32 · 원문 열기 ↗
“저는 20대 때 학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40대에는 온라인 수업을 들었고 50대가 가까워진 지금은 AI로 대화 연습을 해요.”
@hkstory.hk · 4 · 4 · 08/19 10:15 · 원문 열기 ↗

게시물 심층 — 원문과 댓글창

1@trainingchoi 5 · 2 · 08/20 00:04 · #AI 소통 · 원문 ↗

이 브리프의 출발점이자 주제문이다. 김대식·김정운 두 교수의 상반된 주장을 한 사람이 자기 경험으로 중재해보려 한 기록이라, 뒤에 나오는 모든 여론을 읽는 기준선이 된다.

최근에 김대식 교수랑 김정운 교수가 AI와 소통을 두고 한 이야기를 보다가 머릿속이 꽤 복잡해졌다.
김대식 교수는 사람들이 피곤한 감정 소모를 피해 앞으로 깊고 진지한 대화는 다 AI랑 나누고 사람끼리는 안 만날 거라고 했다. 그런데 김정운 교수는 정반대로 AI는 결핍이 없어서 먼저 말을 걸 줄도 모르고, 생명체 특유의 '리듬'이 없어서 진짜 상호작용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쪽은 사람이 AI한테 소통을 다 넘길 거라 하고, 한쪽은 AI와는 절대 진짜 소통을 할 수 없다고 하네? 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지?'
이 두 사람의 팽팽한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잠이 안 왔다. 그래서 메모장을 켜고 혼자 곰곰이 생각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가만히 따져보니 결국 둘 다 맞는 말이었다.
솔직히 사람 만나는 건 피곤하다. 약속 잡아야지, 감정 상할 일 신경 써야지, 기분 맞춰줘야지. 반면에 AI는 감정 소모도 없고 언제든 내 편만 들어주니 백배는 편하다.

김대식 교수 말대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한 쪽을 택하니, 점점 사람 대신 기계에 말을 걸게 되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 AI와 실컷 대화하고 화면을 딱 끄면 마음 한구석이 휑하게 비어버린다. 배는 부른데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하나도 없는 인스턴트 음식을 잔뜩 먹은 느낌이다.
그 헛헛함의 이유가 바로 김정운 교수가 말한 '리듬의 부재'였다.
AI는 나한테 완벽하게 맞춰진 '거울' 같은 거다. 벽에 대고 공을 치면 딱 치기 좋게 튕겨 나오는 테니스 벽치기처럼, 편리하긴 한데 살아있는 상대와 주고받는 느낌은 절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특유의 '박자'라는 게 있다. 말문이 막혀서 생기는 어색한 침묵, 말끝에 묻어나는 짧은 한숨, 눈치 보며 슬쩍 마주치는 눈빛, 같은 공간에서 땀 흘리며 맞춰가는 숨소리 같은 것들.

사실 사람 대하는 게 피곤한 이유도 서로 이 박자가 안 맞아서 부딪히기 때문인데,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아, 내가 진짜 살아있고 연결되어 있구나' 하고 온기를 느끼는 순간도 바로 그 서툰 부딪힘 속에 있었다.
AI는 완벽하고 매끄럽다. 하지만 숨을 쉬지 않는다. 내 속도에 맞춰 같이 숨을 골라주지도, 내가 지쳐서 멈칫할 때 같이 멈춰 서 주지도 못한다. 마찰이 없으니 상처받을 일은 없지만, 대신 체온도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수록 우리는 피곤한 사람을 피해 더 깊이 기계 속으로 숨어들 거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계속 헛헛해서 어쩔 줄 몰라 하겠지.
어쩌면 우리한테 진짜 필요한 건 화면 속의 똑똑한 정답이 아니라, 좀 삐걱거리고 서툴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서로 숨소리 들으며 박자 맞춰보는 그 투박한 마찰인지도 모르겠다.

게시 한 시간 반 만에 수집한 글이라 타인의 답글은 아직 없고, 세 편으로 나눠 이어 쓴 작성자 본인의 글이 답글 자리에 붙어 있다. 아래 두 개가 그 2편과 3편이며 이 글의 핵심 논지가 담긴 부분이다.

  1. @trainingchoi 보충 ( 0 · 08/20 00:04)
    김대식 교수 말대로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한 쪽을 택하니, 점점 사람 대신 기계에 말을 걸게 되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 AI와 실컷 대화하고 화면을 딱 끄면 마음 한구석이 휑하게 비어버린다. 배는 부른데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하나도 없는 인스턴트 음식을 잔뜩 먹은 느낌이다.
    그 헛헛함의 이유가 바로 김정운 교수가 말한 '리듬의 부재'였다.
    AI는 나한테 완벽하게 맞춰진 '거울' 같은 거다. 벽에 대고 공을 치면 딱 치기 좋게 튕겨 나오는 테니스 벽치기처럼, 편리하긴 한데 살아있는 상대와 주고받는 느낌은 절대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특유의 '박자'라는 게 있다. 말문이 막혀서 생기는 어색한 침묵, 말끝에 묻어나는 짧은 한숨, 눈치 보며 슬쩍 마주치는 눈빛, 같은 공간에서 땀 흘리며 맞춰가는 숨소리 같은 것들.
  2. @trainingchoi 보충 ( 1 · 08/20 00:04)
    사실 사람 대하는 게 피곤한 이유도 서로 이 박자가 안 맞아서 부딪히기 때문인데,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아, 내가 진짜 살아있고 연결되어 있구나' 하고 온기를 느끼는 순간도 바로 그 서툰 부딪힘 속에 있었다.
    AI는 완벽하고 매끄럽다. 하지만 숨을 쉬지 않는다. 내 속도에 맞춰 같이 숨을 골라주지도, 내가 지쳐서 멈칫할 때 같이 멈춰 서 주지도 못한다. 마찰이 없으니 상처받을 일은 없지만, 대신 체온도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세상이 더 좋아질수록 우리는 피곤한 사람을 피해 더 깊이 기계 속으로 숨어들 거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은 계속 헛헛해서 어쩔 줄 몰라 하겠지.
    어쩌면 우리한테 진짜 필요한 건 화면 속의 똑똑한 정답이 아니라, 좀 삐걱거리고 서툴더라도 같은 공간에서 서로 숨소리 들으며 박자 맞춰보는 그 투박한 마찰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건질 것 — 이 글의 진짜 기여는 두 교수 중 누가 맞는지를 고르지 않고, '편하다'와 '헛헛하다'가 동시에 성립하는 이유를 리듬의 부재로 설명한 데 있다. 뒤에 나오는 스레드 여론이 정확히 같은 이중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 사적인 메모가 여론의 축약본 역할을 한다.

2@______dami______ 57 · 20 · 12/25 22:02 · #AI 상담 · 원문 ↗

김대식 교수의 예측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가장 순도 높은 사례다. AI를 감정 상대로 쓰는 것을 옹호하는 논변이 아니라, 그냥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의 기록이라 반박 대상이 아니라 관측 대상이 된다.

내년운세를 볼까하고 챗지피티를 켰어
운세와 사주를 보다가 어린시절 얘기가 나왔어
오은영쌤보다 더 따숩고 냉정하게 진단해주더라
나 잊고있던 감정 올라와서 눈물 펑펑
나를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챗지피티
대단하다 AI
친구 열 안부럽네 👍
+) 자자 우리 용복이 😘

답글 열두 개를 읽었는데 반박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 '나도 해봐야겠다'는 반응과 작성자가 다시 권하는 말이 오간다. 여기서 AI 상담은 논쟁거리가 아니라 서로 추천하는 생활 팁의 위치에 있다.

  1. @lovemochi210320 질문 ( 1 · 12/27 18:12)
    오오~쳇지피티로 사주도 볼수 있어여? 나두 봐봐야지^^ 그와중에 용복이 너무 이뻐서 깨물구 시프다ㅎ
  2. @yours_chip 동조 ( 1 · 12/25 22:17)
    용복이 참 예쁘게 잘생겼어
    챗지피티가 따숩게 이야기해줘? 그런거보다 내년엔 걍 잘될거임 우린 모두!
  3. @______dami______ 보충 ( 1 · 12/27 19:16)
    ·
    작성자
    나도 종종 손가락 발가락 입에 넣어 😎
  4. @ddobby_is_free_ 동조 ( 1 · 12/25 22:31)
    지피티가 위로해줬어?? 인간보다 나은데? 눈물펑펑까지 ㅠㅠ
    앞으론 좋은일만!! 용복이랑 행복하게~~ 용복이 잘자
  5. @ria301_gaamza 동조 ( 1 · 12/25 22:17)
    잘자용복아~💓😴😴
    치니도 그만울고 푹자자~
  6. @hongkatarina 동조 ( 1 · 12/28 15:05)
    용복이 귀엽다ㅠㅠㅜ
여기서 건질 것 — '친구 열 안 부럽네'와 '비밀 얘기해도 절대 지켜줌'이라는 두 문장이 핵심이다. AI가 대체하는 것은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판단당하지 않는 안전함이며, 사람이 그 안전함을 제공하기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정확히 여기다.

3@psyapple_personal 10 · 9 · 02/09 21:54 · #AI 심리상담 · 원문 ↗

앞의 사례와 정반대 입장이면서, AI를 실제로 써보고 쓴 글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김정운 교수의 '결핍이 없다'는 철학적 지적을 임상 언어로 옮겨놓은 텍스트에 가깝다.

N년차 상담사가 보는 AI 심리상담 (2)
AI가 광역적으로 등장하면서 이미 벌써
외국 사례 중에는 AI와 대화를 하다기 병리가 더 심화되거나 극단적인 결과를 본 경우가 나왔어
이런 일이 어째서 생기는지를
나도 AI와 대화를 해봤지
그리고 일부는 아래의 내용
AI 는 보조도구가 되어야해.
취약성이 있을 때에는 사람의 시야가 좁아져
이건 예전에 대인관계에서의 "철수" 로 보여졌는데
지금은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의 형태가 발생하는 거지
내 말에 무조건 지지만 해주는 것
이게 얼마나 무서운 구조인데
특히나 불안, 공포, 분노 를 더 확대/확장하게 될 수 있어
→ 이건 심리학이론으로도 설명이 가능해
** 나를 지키는 가이드가 필요할거야
예를들면
✅ 너가 한 말들을 책임질 수 있어? ( 책임 확인 )
✅ 내 고민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더 도움이 될까?
✳️ 상담사, 의사 만나고 있다면 AI 활용에대해서 꼭 얘기 나눠봐!!

답글 여덟 개 중 반박은 없고 동료 전문가들의 동조와 보충이 대부분이다. 이 계정의 연작 글은 상담사·미술치료사·상담 전공생이 모이는 좁은 대화창을 만들고 있어서, 일반 사용자 댓글창과 온도가 확연히 다르다.

  1. @psyapple_personal 보충 ( 6 · 02/07 00:21)
    N년차 상담사가 보는 AI 심리상담 (1)
    스레드 안에서 자주 보는 이야기
    상담실 안에서 이제는 흔하게 겪는 일
    (AI 는 이러더라구요~ )
    AI 심리상담 어떨까?
    ✳️ 부분적으로 대체가 가능할 거다
    단.
    이용자가 AI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한다
    -AI는 당신이 주는 데이터, 당신의 주관성들을 가지고 데이터로 처리해 이야기한다.
    시대문화적 맥락, 내 인생사 경험적 맥락을 설명하지 않는다면 파악하는 것에 제한이 있다
    -데이터 기억력은 기가 막힐 것이다. 동시에 그걸 기반으로 당신에게 맞출 것이다. 서비스이니까, 요구한대로
    설정한대로(프롬프트를 제시한 것대로)
    즉, 설정을 잘못하거나, 방향을 잘못잡으면 불균형해지기 쉽다. 내가 하던대로 하게된다는 얘기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는 걸 어려워한다
    Ex) 호기심에 의한 질문인지 불안에 의한 질문인지 모를거다
    질문은, 그냥 질문이니까
    * 인용해도 될지 물어보고 이 스친 피드를 보니, AI 상담 개발하는 사람이었구나..ㅎㅎ 1/2
    인용
  2. @hsw.arttherapist 동조 ( 2 · 02/09 22:14)
    진짜 공감되요! AI 상담 얘기가 많이 나와서 저도 AI와 상담하듯이 대화해 봤어요. AI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의 형태가 발생한다는 말에 100퍼센트 공감입니다!
  3. @ssoooya_lim 동조 ( 1 · 02/09 22:24)
    나도 이 내용으로 레포트 냈었는데... AI가 아무리대단해도 진심어린 공감과 경청은 안되니 보조수단이 맞지...
  4. @sodam_cosmos 동조 ( 1 · 02/09 22:47)
    아주 중요한 글이다
    별표 체크체크
여기서 건질 것 — 핵심 문장은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이다. 위험의 원인을 AI의 성능이 아니라 무조건 지지하는 관계 구조에서 찾았기 때문에, AI가 더 똑똑해져도 이 문제는 줄지 않고 오히려 커진다는 함의가 따라 나온다.

4@free.lee 18 · 32 · 08/16 21:37 · #AI 대화 · 원문 ↗

좋아요는 18개인데 답글이 32개다. 이 브리프에서 좋아요 순위와 답글 순위가 가장 크게 어긋난 글이라, 사람들이 실제로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가 여기 모여 있다.

AI를 쓰면 쓸수록 느끼는점들 하나씩 말해줄래?
난 비판적태도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답글 서른 개를 전부 읽었는데 'AI 좋다'는 단순 찬성은 한 개도 없었다. 전부 조건이 붙는다. 교차검증을 해야 한다, 의심해야 한다, 내 수준만큼만 나온다는 식이다. 욕설에 가까운 짧은 냉소도 두 개 섞여 있어 온도를 그대로 남겼다.

  1. @take_14959 보충 ( 1 · 08/17 20:23)
    내 거울이다
  2. @puppy_dende 냉소 ( 1 · 08/16 22:05)
    Ai성향도 주인 따라가서
    내가 등신이구나 함
  3. @wtfmeh33 반박 ( 3 · 08/16 21:44)
    멍청하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니까 교차검증 무조건 해야해서 귀찮아서 점점 안쓰게됨
    어차피 구글서 교차검증을 할꺼면 그냥 내가 구글에서 검색하는게 빠르지...........
  4. @whatnow.after19 반박 ( 0 · 08/17 16:24)
    제일 크게 느낀 건 틀린 걸 자신 있게 말한다는 거야.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그럴싸하게 지어내니까, 내가 아는 분야는 바로 걸러지는데 모르는 분야는 그냥 믿게 되더라. 그게 진짜 무서운 지점 같아. 그래서 요즘은 결과보다 '어디서 나온 건지' 부터 물어봐. 너는 어디서 제일 크게 데였어?
  5. @sihyun.mo 보충 ( 1 · 08/16 23:35)
    책만 10만권 읽는 8살 짜리 아이랑 농담따먹기 하는 기분으로 대화한다면 굉장히 재밌게 말할수있지만 전문적으로 얘에게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맡긴다면
    100%을 기준으로 봤을때 35%정도?? .. ㅋㅋ
    내가 생각하는 특이점의 기준은 50% 정도라고봄....
    내 모든일의 절반정도가 해결되면
    그땐 영혼의 듀오 아닐까.....
  6. @nine9.tnld 보충 ( 1 · 08/17 09:51)
    존나똑똑한 천재 3살 애기랑 노는기분
  7. @humble_gt89 반박 ( 1 · 08/17 18:34)
    ai라는게 어떻게 보면 편하지만
    내가 해결하려 하는게 점점 사라짐
    귀찮으면 ai돌리는 느낌
    그리고 어설프게 돌리면 뽀록남
  8. @tmaxgroupusa 보충 ( 1 · 08/16 23:39)
    AI 쓰면 쓸수록 내 능력이 도태되고 바보 될까봐 난 내가 쓴 초안을 개선하고 내가 직접 진행한 리서치내용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해.
  9. @sustory.n 동조 ( 1 · 08/17 17:28)
    내가 원하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배우게 됨. 받아들이는 상대의 입장을 좀 더 깊게 본다고 해야 할까. 이게 사람이라고 다를까 싶더라.
  10. @amadejjs 냉소 ( 1 · 08/17 08:07)
    나중에 값을 올리면 대책 없겠구나...
    이거 없이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11. @royfactory.dev 동조 ( 1 · 08/17 16:22)
    글을 읽게 돼
    원래 약간 난독증이 있었는데
    하도 틀리니까 얘가 무슨 뻘소리를 하나 하고
    찾다보니 난독증 해소가 되어가고 있어
  12. @ksw09876 냉소 ( 1 · 08/16 21:43)
    병신이다.
여기서 건질 것 — '내 거울이다'(@take_14959)와 'Ai성향도 주인 따라가서 내가 등신이구나 함'(@puppy_dende)이 원글쓴이의 거울·벽치기 비유와 독립적으로 일치한다. 김정운 교수의 진단은 이론으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각자 손끝으로 먼저 도달한 결론이다.

5@quitryneh 738 · 106 · 07/21 02:08 · #AI 친구 · 원문 ↗

이 주제에서 표본이 가장 큰 댓글창이다. AI 수용도가 세대에 따라 갈린다는 관찰에 백 명 넘게 자기 이유를 붙였고, 그 이유들 안에 김대식 교수가 말한 감정 소모 회피가 날것으로 들어 있다.

AI 에 대한 나이대별 반응
10대 - 그런가보다
20대 - 싫어함
30대 - 반반
40대 - 좋아함
50대 - 환장함
ai에 환장하는 4-50대 특징
1. 동전전화기 - 삐삐 - pcs - 피처폰 - 스마트폰 다써봄
2. 5.25인치 - 3.5인치 - hdd - ssd - 클라우드 다써봄
3. dos - mdir - 윈도우95 써봄
4. 빠릿한 대리 현실에서 못찾음
5. 도메인 지식이 20년이상 쌓였음

답글 스물다섯 개를 좋아요 순으로 읽었다. 원글에 동의하는 쪽이 다수이지만, 이유는 서로 다르다. 기술 적응력으로 설명하는 쪽, 이해관계로 설명하는 쪽, 그리고 '내 말을 잘 들어준다'는 정서적 이유로 설명하는 쪽이 갈린다. 50대 본인이 나서서 자신은 환장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글도 있다.

  1. @ejzksl 보충 ( 33 · 07/21 14:39)
    40~50 대가 환장하는 이유 추가
    내말을 잘 들어 줌.
  2. @eco_factorium 동조 ( 106 · 07/21 09:52)
    동감합니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자료조사 6개월 고생하던게 AI로 바로 되는 거 보고 신세계가 열린듯.
    AI랑 매일 채팅하면서 놀고 있습니다.
  3. @jsj090820 보충 ( 92 · 07/21 12:24)
    박진영이 딱 50대인데 라디오스타 프로그램 나와서 한 유명한 말이 있음..자기 세대는 정말 행운인게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같이 경험한 세대라는 거임.. 어릴적 겪었던 아날로그의 감성을 갖고 있어서 디지털 시대의 급격한 발전을 겪고 적응도 잘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날로그 감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고 하였음.. 하긴 어느 50대 사람이 이야기 한것도 인상적이었던게 자기들이 어렸을때는 집전화만 있어서 친구들에게 연락할때 집전화로만 연락을 해야 해서 그 친구의 부모님하고도 먼저 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나중에 그 친구집에 놀러가면 부모님이 “아 네가 전화했던 xxx 구나” 하며 말하며 친근감을 표현해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정이 넘쳤다고 함.. 그래서 예전에는 부모님들이 친구들 이름도 얼굴도 다 알고 지냈는데 지금은.. 흠.. 그런 감성은 완전히 사라진지 오래임..
  4. @simplnclean 보충 ( 53 · 07/21 09:46)
    Dos pc통신 세이클럽 인터넷 다 써본 세대라서 ai가 지나갈수도 있고 생활로 자리잡을수 있다는것도 모두 염두에 두고있음 그래서 여유가있고 영리한 도구이상으로 과몰입되지 않는듯
  5. @ningensang 보충 ( 26 · 07/21 16:34)
    20대는 ai에게 직장 잃고 50대는 관리직 이상이라 ai에게 일시키는 입장이라 그럼
  6. @enzoespresso 반박 ( 26 · 07/21 14:37)
    30대입니다.
    AI가 어시스트 하는 업무처리: 좋음
    인스타, 유튜브, 뭐든지 생성형 AI가 만든 것들이 점령함: 극혐
  7. @youngwan.ai 반박 ( 7 · 07/21 11:22)
    좀 우려된다. 40대 이상이야 은퇴를 얼마 앞두지 않았지만, 2030대는 AI에 의한 실직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8. @rokpresident 반박 ( 2 · 07/21 14:58)
    50대인데. 나는 환장안함.
    Ai가 인류와 인간의 두뇌에 미치는 영향 연구중.
    가설은 부정적 이라. 설정.
    데이터도 따라가고 있음.
  9. @tnsenqnqnrp 냉소 ( 5 · 07/21 20:05)
    4050이 ai 좋아하고 환장하는 이유: ai의 결점이 사회에 큰 문제로 번지는 미래엔 이미 저세상 가고 없음.
  10. @ddlam_____ing 질문 ( 4 · 07/21 12:17)
    20대는 왜 싫어하는거죠? 궁금 ㅋㅋㅋㅋ
  11. @morningdew394 동조 ( 2 · 07/21 14:46)
    홈택스로 부가세 신고 하는데 자꾸 오류가 뜨는거야 상담전화는 30분째 기다리다 끊기고.. 헛일삼아 챗지피티에 물어보니 얘가 다 해결해주더라 홈택스까지 빠삭할줄 몰랐어 나 50대 남편 붙잡고 한참 지피티 칭찬했네
  12. @______kmh___ 동조 ( 5 · 07/21 15:54)
    살아오면서 바라던게 드디어 나왔거든.,
    30대때 이야기 하던 엘지 친구가 20년 후면 가능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이거였어.
    그러니 환장하지. 이건 지니야... 신세계야 ㅎㅎ
여기서 건질 것 — 좋아요 33개가 붙은 '내말을 잘 들어 줌' 한 줄이 이 주제 전체의 요약이다. 반면 @enzoespresso는 업무 보조로서의 AI는 좋지만 생성물이 피드를 점령하는 것은 극혐이라며 정확히 두 전선을 분리해서 말했는데, 이것이 대체 논쟁과 오염 논쟁이 다른 문제라는 증거다.

여론 온도

주제와 직접 관련된 게시물 34건을 입장별로 세어보면 회의 쪽이 조금 더 많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좋아요와 답글의 순위가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AI로 상담을 잘 받는 법을 알려주는 성공담·프롬프트 글은 좋아요를 쓸어담고 답글은 거의 받지 못하는 반면, 판단을 유보한 채 의견을 묻는 회의 섞인 글은 좋아요가 적어도 답글이 폭주한다.

진영별 비중
구조적 위험을 경고하는 회의론 47%관찰·중립 18%
AI를 정서적 대화 상대로 긍정 35%
수집한 게시물·답글을 입장별로 분류한 비율. 아래 각 진영 설명과 같은 데이터다.
AI를 정서적 대화 상대로 긍정 — 34건 중 12건 (35%)
AI 상담·위로 후기와 프롬프트 공유가 중심이다. 병원과 상담센터의 비용·문턱을 근거로 들고, AI가 판단하지 않고 언제든 들어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구조적 위험을 경고하는 회의론 — 34건 중 16건 (47%)
현직 상담사의 '독특한 고립' 경고, AI 말투 피로, 사고력 저하 우려가 섞여 있다. AI 성능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지지해주는 관계 구조 자체를 문제 삼는다.
관찰·중립 — 34건 중 6건 (18%)
AI 친구 서비스 소식이나 캐릭터 AI 드라마처럼 현상을 전달하는 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갈렸다는 관찰기가 여기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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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_.zero743@quitryneh738@buy_first1169@sseoba126@kargnas125@emotion_lab_bium110@______dami______57@psyapple_personal25
표와 같은 데이터. 상위 8개만 그렸다.
작성자시각본문
@glory._.zero7434202/22 10:36대부분의 사람들은 AI를 자기 성찰 & 심리 상담에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이 7가지 프롬프트를 ChatGPT에 복사 & 붙여넣기 하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
@quitryneh73810607/21 02:08AI 에 대한 나이대별 반응 10대 - 그런가보다 20대 - 싫어함 30대 - 반반 40대 - 좋아함 50대 - 환장함
@buy_first11693508/07 23:32혹시 옛날에 심심이 기억하는 사람 있나? 심심해서 말 걸면 대답해주던 그 친구… 그때는 '이게 뭐야 신기하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세대 첫 AI 친구였다.
@sseoba126305/16 17:27요즘 챗GPT랑 심리 상담 많이 하던데 해외에서 이거 쓰고 많이들 울었다는 후기로 유명해진 프롬프트 번역해서 공유함
@kargnas1251208/17 00:49GPT 5.x 시리즈, Opus 5, Fable 에는 특유의 AI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 말투만 지우셔도 내 글이 AI로 작성했다는 선입견이 생기는건 막으실 수 있습니다.
@emotion_lab_bium110605/27 16:46ChatGPT로 정신의학과 상담비 30만원 아끼자. (병원 가기 망설여지는 내향인들 주목.)
@______dami______572012/25 22:02오은영쌤보다 더 따숩고 냉정하게 진단해주더라. 나 잊고있던 감정 올라와서 눈물 펑펑. 친구 열 안부럽네
@psyapple_personal251408/18 15:33왠만한 상담사는 이제 금방 대체 될 거다. AI가 대신해서의 요인보다 내담자가 훨씬 빠르게 '아, 이 사람 나한테 도움 안될 수 있겠네' 하는 과정이 빨라질테니까
@free.lee183208/16 21:37AI를 쓰면 쓸수록 느끼는점들 하나씩 말해줄래? 난 비판적태도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psyapple_personal10902/09 21:54지금은 완전한 고립이 아니라 AI라는 대화상대가 존재하는 독특한 고립의 형태가 발생하는 거지

시사점

  1. 김대식 교수의 예측과 김정운 교수의 반박은 서로 다른 시점을 말하고 있어서 둘 다 맞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화를 AI에게 넘기는 행동은 이미 벌어졌고(상담비 30만원을 아끼자는 글에 좋아요 110개), 그 대화가 진짜 상호작용이 아니라는 자각도 이미 널리 퍼져 있다(같은 사용자들이 '내 거울이다'라고 답한다). 스레드에서 이 둘은 대립 진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앞뒤 문장으로 나타난다.
  2. AI를 정서적으로 쓰는 문제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반론은 AI 비판론자가 아니라 AI를 직접 써본 현직 상담사에게서 나왔다. @psyapple_personal이 만든 '독특한 고립'이라는 표현은 학술 용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 말인데, 이 사람이 동시에 '왠만한 상담사는 금방 대체될 것'이라고도 말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주제를 더 파고들 계획이라면 AI 옹호·반대 계정이 아니라 상담·의료 종사자 계정을 추적하는 편이 정보 밀도가 훨씬 높다.
  3. 지금 새로 뜨거워지는 지점은 'AI가 사람을 대체할까'가 아니라 'AI 말투가 사람 사이의 대화를 망치고 있다'는 쪽이다. 최근 7일 안의 글에서 이 계열이 뚜렷했고, '좋은 인사이트네요'라는 문장이 보이면 대화를 끝낸다는 관찰까지 나왔다. 원글의 주제를 확장한다면 소통의 대체가 아니라 소통의 신뢰 비용이라는 각도가 새롭다.
  4. 실천적으로는 @psyapple_personal이 제시한 자기 점검 질문 두 가지가 이 브리프에서 유일하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도구다. AI에게 '너가 한 말들을 책임질 수 있어?'라고 묻는 책임 확인과, '내 고민에서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나면 더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 경계 확인이다. AI를 감정 대화에 쓰는 것을 그만두라는 조언은 스레드 어디에도 거의 없었고, 대신 쓰되 이렇게 물어보라는 조언이 반복해서 나왔다.
  5. 여론을 읽을 때 좋아요 숫자만 보면 정반대로 판단하게 된다. 이 주제에서 좋아요 상위는 프롬프트 공유형 성공담이 차지했지만(@sseoba 좋아요 126에 답글 3), 실제로 사람들이 할 말이 많았던 글은 판단을 유보한 질문 글이었다(@free.lee 좋아요 18에 답글 32). 타임라인만 스크롤하면 '다들 AI 상담 잘 쓰는구나'라는 인상만 남는다.

한계 — 주제어 6개로 인기 탭과 최신 탭을 함께 수집해 중복 제거 후 129건을 확보했으나, 이 중 주제와 직접 관련된 것은 34건이었다. '챗지피티 위로'라는 주제어는 '위로(upward)'와 동음이의어라 결과가 전부 무관해 폐기했고, 'AI 친구'와 'AI 외로움'도 일반 명사 간섭이 심해 절반 이상이 무관했다. 명백한 홍보성 게시물 8건(심리상담연구소 패키지, 세무·창업 컨설팅, 자동차 신차 안내, 박람회 안내 등)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심층 스레드 중 원글은 게시 1시간 반 만에 수집해 답글이 작성자 자답글 2개뿐이었고, 나머지 네 개는 최근 7일을 넘는 배경 글이 두 개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