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안보조약기구(ОДКБ) 회원국들이 2026년 하반기 진행될 연례 합동군사훈련 일정을 확정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러시아 대표단과 연합참모부가 참여한 참모 기획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9~10월 러시아 영토에서 신속대응연합군 지휘참모훈련 «Взаимодействие-2026»과 특수훈련 «Поиск-2026», «Эшелон-2026»이 진행되고, 이후 벨라루스에서 평화유지군 지휘참모훈련 «Нерушимое братство-2026»과 특수훈련 «Барьер-2026»이 이어질 예정이다. 타지키스탄에서는 «Кобальт-2026», «Скала-2026» 특수훈련이, 신속대응·공동작전군 지휘 아래 «Рубеж-2026» 훈련도 계획되어 있다.
특히 «Рубеж» 계열 훈련은 ОДКБ 최대 규모 훈련 중 하나로, 불법무장세력과 테러조직이 회원국 국경을 돌파하려는 가상 시나리오를 상정해 국경수비대만으로 저지가 불가능할 경우 신속전개연합군(КСБР)이 투입되는 상황을 훈련한다. 이러한 훈련 강화의 배경에는 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의 불안정이 자리한다. 알카에다 무장조직, «Джаммаат Ансарулла», 위구르계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 파키스탄 탈레반(TTP), «Таблиги Джамаат», «Катибат Имам Аль-Бухари», «Катибат Таухид валь-Джихад» 등 다수의 급진 이슬람 무장조직이 아프간 북부 지역에서 훈련 캠프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라크·시리아 참전 경험을 가진 대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중앙아시아 전역에 대한 위협으로 평가된다.
2025년 1월부터는 타지크-아프간 국경 강화를 위한 ОДКБ 차원의 국가간 프로그램(5개년, 3단계)이 진행 중이며, 2026년 6월 러시아에서 열린 ОДКБ 이사회·외교장관 회의에서는 위기상황 시 의사결정을 신속화하는 새 규정이 채택되었다. 이는 2030년까지의 대테러 전략 수립으로 이어지며, 특히 타지크-아프간 국경 지역 방어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번 «Рубеж-2026» 훈련에는 타지키스탄이 특수작전부대·공수강습부대·국경수비대 등 실전 대응 경험이 있는 부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ОДКБ의 군사훈련 강화가 카불 정부와의 대화 정상화 시도와 병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 러시아, 키르기스스탄은 이미 자국 내 테러조직 명단에서 탈레반을 제외한 바 있다. 이는 다수 국가에서 여전히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탈레반에 대한 지역 강대국들의 실용주의적 접근을 보여준다.
군사적 대비와 외교적 관여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러한 이중 트랙 전략은, 아프간 내 급진 무장조직(ИГ 호라산 지부 등과는 결이 다른 탈레반 자체)과 아프간 영토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초국가적 테러조직을 구분해서 대응하려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정책 방향을 시사한다. 다만 이러한 정상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역 무장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외교적 유화책과 군사적 억지력을 병행하는 전략의 실효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OPEC+ 7개국(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이 화상 회의를 통해 2026년 8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8만 8천 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참가국들은 이번 증산이 세계 원유시장의 안정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증산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 중단, 혹은 완전히 철회할 수 있다는 유연성을 열어두었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월 이후 누적된 초과생산분을 보다 신속히 상쇄하려는 목적도 겸하고 있다고 OPEC+는 설명했다. 회원국들은 향후에도 매월 시장 상황, 합의 이행 수준, 초과생산 보상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며, 다음 회의는 2026년 8월 2일로 예정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은 그간 OPEC+ 쿼터를 자주 초과하는 생산국으로 지목되어 온 만큼, 이번 증산 합의와 초과생산 보상 이행 여부가 향후 카자흐스탄의 대외 신인도와 OPEC+ 내 입지에 계속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