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ic이 수출 규제 해제 이후 재개된 Fable 5 모델의 유료 구독자 접근 기한을 태평양 표준시 기준 7월 12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계획은 7월 7일 이후부터 Pro·Max 등 구독 플랜에서 Fable 5를 기본 제공하지 않고 종량제(pay-as-you-go) 과금으로 전환하는 것이었으나, 이번 연장 조치로 주간 할당량의 최대 50%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며칠 더 확보됐다.
다만 재개 이후 사용자 경험에 대한 불만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안전성 판단 임계치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C/C++·Rust 등 저수준 코드나 취약점(vulnerability), 후킹(hook) 등의 키워드가 포함된 요청을 처리할 때 모델이 자동으로 성능을 낮은 단계로 전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Anthropic 측은 이러한 제약이 컴퓨팅 자원 부족에 따른 임시 조치이며, 생산능력이 충분히 확보되면 다시 구독 플랜에 정식 편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Anthropic의 상태 페이지(Claude Status)에는 일부 모델에 대한 오류 급증(elevated errors) 사고가 접수돼, 회사가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동시다발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별개로 Anthropic은 신규 협업 도구인 Claude Cowork의 웹·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 확장도 병행하고 있어, 공급 제약 대응과 신규 서비스 확대라는 상반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비용 절감을 위해 Excel·Outlook 등 핵심 오피스 소프트웨어에서 OpenAI 및 Anthropic의 대형언어모델을 자체 개발한 MAI(Microsoft AI) 모델로 대체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두 소프트웨어에서 매주 수만 건의 AI 프롬프트 처리가 이미 MAI 모델로 넘어간 상태이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제품군에서 자사 모델 적용 규모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사례다.
현재 MAI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AI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저비용·경쟁력 있는 자체 모델 확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AI 모델 총괄 Mustafa Suleyman은 지난 6월 MAI 모델 사용 비중을 늘려 Anthropic 모델에 대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Copilot 등 오피스 보조 제품이 소모하는 AI 토큰 비용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지출 항목으로 꼽혀왔다. OpenAI와의 장기 파트너십 덕분에 현재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련 기술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런 조건이 무기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이번 전략 전환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Suleyman이 이끄는 팀은 향후 선도 AI 기업들이 제시하는 가격 정책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종속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AI 모델은 이미 GitHub Copilot에도 적용돼 있으며, 향후 수개월 내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개발 전사(轉寫, transcription) 모델이 Teams 화상회의 등 추가 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쳐 자립적 AI 생태계 구축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장기 전략이 구체적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구글이 독일 핵융합 스타트업 Proxima Fusion에 4억 1,100만 유로를 투자하며 유럽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Proxima는 스텔러레이터(stellarator) 방식의 핵융합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30년대 초 실험 장치 가동을 거쳐 2030년대 후반 상업 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융합은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음에도 아직 상업화에 이르지 못한 기술로, 이번 투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려는 빅테크 기업들의 에너지 확보 전략과 맞닿아 있다.
같은 시기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0만 개 위성으로 구성된 3세대(Gen3) 위성군 배치 승인을 신청했다. 이 위성군은 고도 323~327.5km와 473~477.5km 구간의 두 개 얇은 궤도층에 밀집 배치될 예정이며, 이 정도 규모라면 더 이상 오지·항공기 와이파이용 위성 인터넷 수준이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 'AI 시대의 전 지구적 통신 기반'으로 평가된다. 정부·기업·소비자는 물론 수십억 대의 AI 구동 기기에 초저지연·멀티기가비트급 대칭 처리량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사안 모두 개별 기업 뉴스를 넘어, AI 확산에 필요한 에너지와 통신 인프라를 누가 선점하느냐라는 더 큰 경쟁 구도를 보여준다. 구글의 핵융합 투자가 전력 공급망 확보 차원이라면, 스페이스X의 위성 계획은 데이터 전송망 확보 차원으로, 양측 모두 향후 AI 산업의 물리적 병목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해 통신 서비스 제공 승인을 거부했다고 South China Morning Post가 보도했다. 세부 내용은 제한적이나,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통신 인프라 영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심사가 계속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서 언급된 스페이스X의 대규모 위성망 확장 신청과 대비되는 규제 환경을 이룬다. 자국 기업의 인프라 확장은 적극 허용하는 한편 외국계·연계 기업에 대해서는 진입 장벽을 높이는 이중적 기조가 통신·AI 인프라 전반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월 9일을 기점으로 OpenAI의 GPT-5.6(Sol·Terra·Luna 3종)과 xAI의 Grok 4.5가 나란히 공개되며 AI 모델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Grok 4.5는 1.5조 파라미터 규모의 V9 기반 모델로, Cursor AI의 코딩 데이터를 보강 학습에 활용했으며 일론 머스크는 이를 두고 "Claude Opus급 지능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자평했다. GPT-5.6은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사이버보안 우려를 이유로 공개 범위를 제한했으나, 모델의 취약점 탐지 능력을 완화하는 조건으로 최근 전면 출시가 승인됐다.
이러한 발빠른 출시 경쟁과 대조적으로, 미국 생명미래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가 발표한 안전성 평가에서는 9개 주요 AI 기업 중 A등급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었다. 1위인 Anthropic조차 C+에 그쳤고, OpenAI·구글 딥마인드는 C, Meta는 D+, 중국의 Z.ai·알리바바클라우드는 D-, xAI·딥시크·미스트랄은 F 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각사가 신뢰할 만한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없이 파괴적 기술을 초고속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군사 파트너십을 배제해온 기업들이 최근 태도를 바꿔 국방 협력에 나서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짚었다.
안전 문제는 이미 현실화한 사례로도 드러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NVDB는 Claude Code 2.1.91~2.1.196 버전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지역·신원 정보를 원격 서버로 전송하는 백도어 의혹을 제기하며 즉시 점검·업데이트를 권고했다. 또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는 ChatGPT 사용자가 폭력적 지시를 반복 입력했음에도 OpenAI가 이를 당국에 사전 신고하지 않아 교내 총기난사(9명 사망)로 이어졌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모델 성능 경쟁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안전 거버넌스와 실제 오남용 대응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수용 기기에 탑재할 목적으로 창신메모리(CXMT)가 생산한 DRAM 시험을 시작했으며, 여러 미국 기업과 함께 정부에 창신 제품의 사용 확대를 허용해달라는 로비를 주도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간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공개적 반대에 부딪혀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전환으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니혼게이자이는 창신메모리와 창장메모리(YMTC)가 각각 상하이·우한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이후 두 회사의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창장메모리는 우한 제3공장의 양산 시점을 당초 2027년에서 2026년 말로 앞당길 계획이며, 추가로 2개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의 충격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Omdia에 따르면 DRAM·낸드 가격 상승 여파로 2026년 4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99달러 이하 초저가 기기에서는 2026년 1분기 기준 메모리가 전체 부품원가(BOM)의 64%까지 치솟았고, 400달러 미만 기기 전반에서도 그 비중이 60%에 근접했다.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센서·RF 모듈 단가를 낮춰 대응하고 있지만, 이미 원가가 압축된 저가 기종의 여력은 제한적이어서 향후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자국 AI 선도기업에 대해 엔비디아 H200 칩의 제한적 구매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판매를 승인했음에도 중국 당국이 자국 내 반입을 더디게 진행해온 데서 한 걸음 나아간 조치로, 미중 반도체 갈등의 초점이 계속 이 칩군에 맞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사법재판소는 7일 애플이 제기한 디지털시장법(DMA) 관련 상소를 기각하고, EU 집행위가 App Store와 iOS를 '게이트키퍼' 서비스로 지정한 결정이 합법이라고 확정했다. 아이메시지 관련 애플 측 청구는 아예 수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애플은 EU 최고법원에 추가 상소할 수 있지만, 이미 앱스토어 관련 위반으로 5억 유로 벌금을 부과받아 별도로 항소 중인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한층 가중된 모습이다.
북미에서는 AI 기업을 겨냥한 손해배상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검찰관 니키 샤르마는 OpenAI 및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2월 해당 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해 9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가 ChatGPT에 폭력적 지시를 대량 입력했음에도 회사가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송 근거다. 주 정부는 배상금을 지역사회 재건과 신설 학교 설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혀, AI 기업의 콘텐츠 모니터링·신고 의무를 둘러싼 새로운 법적 판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기술이 침해적이라는 우려" — Meta 내부에서 초감각(super-sensing) AI 안경을 둘러싸고 제기된 반대 의견
프라이버시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Meta가 개발 중인 신형 AI 안경은 수 초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음성을 상시 수집하는 기능을 갖췄는데, 사용 중에도 촬영 여부를 알리는 LED를 켜지 않을 방침이어서 주변인이 촬영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 사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원본 영상·음성은 저장하지 않고 메타데이터만 추출해 AI 조회에 활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기존 제품에도 이 기능이 적용될 수 있어 감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AI 컴퓨팅 인프라를 둘러싼 대규모 투자와 파트너십이 잇따르고 있다. Perplexity는 엔비디아의 신형 CPU 'Vera'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인텔·AMD가 장악해온 CPU 시장에 엔비디아가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Perplexity 측은 이 칩이 지속적인 코드 실행·작업 조율이 필요한 AI 에이전트 워크로드에 맞춰 설계돼, 기존 CPU 대비 약 1.5배 빠른 에이전트 코딩 처리 속도를 낸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브로드컴과 4년간 3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제조'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브로드컴은 미국 내에서 150억 개 이상의 커스텀 칩을 생산하고,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공장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FBAR 필터 등 무선 부품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이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경제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계획 중 최대 규모 협력 사례다.
Cloudflare와 OpenAI도 실시간 웹 신호(콘텐츠 갱신 빈도, 트래픽 품질 등)를 활용해 AI 검색엔진의 웹 색인·크롤링 효율을 높이는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확대와 대조적으로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건도 동시에 발생했다. 호주 최대 통신사 텔스트라는 시드니·멜버른 데이터센터의 시간 동기화 서버 오류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전국 대규모 통신 장애를 일으켜 철도·은행 결제·응급 전화까지 마비시켰으며, 당국은 악의적 공격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AI 코딩 도구 Cursor 역시 사용량 대시보드 오류와 Auto 모드 성능 저하 장애를 겪어, AI 시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수록 단일 장애점의 파급력도 함께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