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ida Encounters the Sleeping Rinaldo

Armida Encounters the Sleeping Rinaldo

Giovanni Battista Tiepolo (Italian, 1696–1770)

c. 1742–45 Oil on canvas Art Institute of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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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 Battista Tiepolo (Italian, 1696–1770) — Armida Encounters the Sleeping Rinaldo (c. 1742–45)

Oil on canvas · 소장: Art Institute of Chicago · 원본

artwork

잠든 기사 곁에 선 아르미다는 왜 발걸음을 멈춘 듯 보일까요?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의 《아르미다가 잠든 리날도를 만나다》(Armida Encounters the Sleeping Rinaldo)는 토르콰토 타소의 서사시 《해방된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장면입니다. 마법사 아르미다는 적인 기사 리날도를 해치려 하지만, 잠든 그를 보고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림은 그 결심이 바뀌는 순간에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감상의 출발점은 두 인물의 대비입니다. 잠든 리날도가 움직임을 멈춘 사이, 아르미다에게는 다음 행동을 앞둔 긴장이 모입니다. 시선은 인물 사이를 오가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다리게 되지요. 티에폴로의 밝은 빛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색조는 이 극적인 이야기를 무겁게 누르지 않습니다. 가볍고 유연한 붓질은 형태에 생기를 주면서도 장면에 여백을 남깁니다. 덕분에 우리는 사건의 결과보다 아르미다의 망설임을 오래 바라보게 됩니다.

1742~45년 무렵 제작된 이 유화에는 베네치아 로코코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문학의 극적인 순간을 화사한 색채와 경쾌한 화면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티에폴로가 18세기 베네치아 회화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이유도 이처럼 빛과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눈앞의 경험처럼 만드는 솜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