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ire de femme Gu Kai Zhi

Histoire de femme Gu Kai Zhi

Gu Kaizhi

between circa 344 and circa 405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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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 Kaizhi — Histoire de femme Gu Kai Zhi (between circa 344 and circa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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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고개지(顧愷之) — 여사잠도(女史箴圖)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고개지(약 344~405)는 동진(東晉)의 사대부 화가로, 인물화에 정신성을 담는 "전신사조(傳神寫照)"론을 제창해 중국 회화 이론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여사잠도는 서진(西晉) 문인 장화(張華)가 지은 잠언 「여사잠」을 도상화한 작품으로, 궁중 여성의 덕목을 교훈적으로 서술하는 유교적 규범화(規範畵)의 성격을 띤다. 현존본은 후대 모본(唐代 摹本으로 추정)이나, 원작의 화풍을 충실히 전한다고 평가된다.

감상 포인트는 선(線)에 있다. 인물의 옷자락을 그리는 가늘고 유려한 필선은 훗날 "춘잠토사묘(春蠶吐絲描, 봄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이어지는 선)"로 불리며, 형태보다 동세와 기운을 우선하는 화법을 보여준다. 인물은 배경 없이 여백 위에 배치되어 서사 장면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두루마리(手卷) 구성을 취하며, 색채는 인물의 옷 일부에만 절제된 담채를 써 시선을 인물의 표정과 동작에 집중시킨다.

이 작품은 동진 인물화의 대표작으로서, 중국 회화가 실용적 교화 기능(윤리 삽화)에서 독립적 예술 장르로 이행하는 초기 단계를 증언한다. 인물의 내면을 형상 밖으로 끌어내려 한 고개지의 시도는 이후 남북조·당대 인물화 전통 전체의 준거점이 되었으며, 서양 미술사에서 이콘화가 종교적 도상에서 인물 표현으로 나아간 궤적과 비교할 만한 지점을 제공한다. 선묘 중심의 동아시아 회화 어법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짚어야 할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