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K'uan 001
Fan Kuan
Fan Kuan — Fan K'uan 001 (11th centurydate QS:P571,+1050-00-00T00:00:00Z/7)
** · 소장: Wikimedia Commons · 원본

범관(范寬, Fan Kuan)의 산수화 감상
① 작가·작품 해설 범관은 10~11세기 활동한 북송(北宋)의 대표 산수화가로, 본명은 중정(中正)이며 자는 중립(中立)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는 관동(關仝), 이성(李成)의 화풍을 배운 뒤 스스로 "옛사람을 배우느니 자연을 스승 삼겠다"는 태도로 종남산·화산 등지에 은거하며 실경을 직접 관찰해 화법을 정립했다고 한다. 이 시기 북송 화단은 자연의 웅대함을 통해 우주 질서를 표현하려 한 거비파(巨碑派) 산수 전통이 확립되던 때였으며, 범관은 그 정점에 있는 화가로 평가된다.
② 감상 포인트 화면은 전경의 나무와 인물, 중경의 안개, 후경의 압도적인 주산(主山)으로 구성되는 삼단 구도를 따른다. > "산은 자연의 골격"이라는 화론적 인식대로, 거대한 암산이 화면 상단을 지배하며 인간과 풍경의 극명한 크기 대비를 만든다. 우점준(雨點皴)이라 불리는 짧고 촘촘한 붓질로 암석의 질감을 쌓아 올리는 기법, 그리고 먹의 농담만으로 깊이감을 구현한 절제된 색채 운용이 특징적이다.
③ 미술사적 의의 이 작품은 북송 산수화가 추구한 "웅장한 자연 앞의 겸허한 인간"이라는 세계관을 전형적으로 구현한다. 인물을 극도로 축소해 자연의 위계 속에 배치하는 방식은 이후 남송·원대 산수화의 서정적 전환과 대비되며, 중국 산수화사에서 기념비적 양식의 정점으로 꼽힌다. 거비파 산수의 원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회화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참조점이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