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esa de Altamira and Her Daughter, María Agustina
Goya (Francisco de Goya y Lucientes)
Goya (Francisco de Goya y Lucientes) — Condesa de Altamira and Her Daughter, María Agustina (1787–88)
Oil on canvas · 소장: Metropolitan Museum of Art · 원본

고야의 «알타미라 백작 부인과 딸 마리아 아구스티나» 감상 자료를 작성한다.
고야(Francisco de Goya, 1746–1828)는 스페인 궁정화가로 활동하며 왕실과 귀족의 초상을 다수 남겼다. 1787–88년 제작된 이 작품은 그가 궁정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확립해가던 시기의 산물로, 알타미라 백작 가문의 위탁을 받아 그린 일련의 가족 초상 중 하나다. 당시 귀족 초상화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가문의 품위와 혈통을 과시하는 사회적 장치였다.
구도상 백작 부인은 정면을 응시하며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어린 딸은 그 곁에서 자연스러운 몸짓을 보여 격식과 친밀함이 공존한다. 은회색과 담청색 계열의 절제된 색채는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로코코풍 장식성과 결별하며 인물의 심리적 실재감을 부각한다. 붓터치는 세부보다 인상을 우선하여, 훗날 그의 후기 양식을 예고한다.
이 작품은 낭만주의로의 이행기에 놓인 18세기 후반 스페인 초상화의 대표작이다. 고야는 궁정 초상화라는 관습적 장르 안에서도 인물의 내면과 개별성을 포착하려 했고, 이는 이후 낭만주의가 강조하는 주관성과 심리적 진실성의 초석이 되었다. > "고야는 마지막 위대한 고전 화가이자 최초의 근대 화가였다"는 평가처럼, 이 작품은 전통 초상화 관습과 근대적 개인 표현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