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re Hunters

The Hare Hunters

Pieter Bruegel, the elder\nFlemish, 1525/30-1569

1566 Etching in black on ivory laid paper Art Institute of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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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er Bruegel, the elder

Flemish, 1525/30-1569 — The Hare Hunters (1566)

Etching in black on ivory laid paper · 소장: Art Institute of Chicago · 원본

artwork

피터르 브뤼헐 대(大)(Pieter Bruegel the Elder, 1525/30년경-1569)는 플랑드르 화파를 대표하는 화가로, 농민의 일상과 방대한 파노라마 풍경을 결합한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The Hare Hunters(산토끼 사냥꾼)》(1566)은 에칭(부식 동판화 기법) 작품으로, 브뤼헐이 직접 판을 부식시켜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는 거의 유일한 자필 판화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대부분의 브뤼헐 판화는 그가 밑그림만 그리고 앤트워프의 판화 공방(예: 히에로니무스 콕 공방)에서 전문 조각가가 새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화면 하단의 사냥꾼과 개는 근경에, 성곽과 강이 굽이치는 원경은 아득히 멀리 배치된다"

이 대비가 만드는 극적인 공간감이 감상의 핵심이다. 인물은 작게 축소되고 자연은 압도적으로 확장되는 이른바 세계풍경(Weltlandschaft) 구도는 북유럽 르네상스 풍경화의 전형이다. 가는 선각과 명암의 밀도 조절만으로 대기원근법을 구현한 기법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나아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존재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북유럽 르네상스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간 중심주의와 갈라서는 지점을 정확히 보여준다. 브뤼헐의 손끝에서 직접 새겨진 이 판화는 대량 복제 매체였던 판화가 어떻게 화가 개인의 필치를 담을 수 있었는지를 증언하는 미술사적 사례로 평가받는다.